Article/Art

[ART] 애니메이션에서 무생물에게 생명력과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김성인 2024. 4. 23. 00:24

[ART] 애니메이션에서 무생물에게 생명력과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생각과 픽사 월E의 눈에 대하여 적어본다.

 

 

 감정이 없는 존재에게 감정을 심어주고,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애니메이션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특히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유난히도 생명이 없는 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우리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나 월E에 나오는 우디나, 월E에게서 그것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다.

 이것의 이유는 무엇일까? 컷의 구도와 색, 라이팅, 3D 오브젝트의 연기, 사운드 등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중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눈'에 집중해 보자.

 


 '동태눈'이라는 단어를 들어 봤을 것이다. 흐리멍덩한 죽은 눈을 말하는 것인데, 그림이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더욱 단순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동태눈과 반대로 살아 있는 눈을 만들기 위해서 월E의 기술 파트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를 하였고, 이것에 대한 답을 찾았다.

 

 먼저 그들은 월 E의 눈을 3개의 렌즈로 정말 사실적이며 구조적으로 '알맞게' 구현해 냈지만, 이 월 E의 눈은 매력적이지도, 그렇다고 감정이나 생명을 가지지 못한 눈이었다.

 3개의 렌즈를 이용하여 각 렌즈마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진행하였지만, 역시나 매력적이고 감정을 가진 눈을 얻을 수 없었다.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던 어느 날 두 번째 렌즈를 어둡고 반사를 넣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엄청난 성공이었다.

성공 같았지만 모든 렌즈에 반사를 넣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이 여럿 맺혀 어색하다.

 

3 개의  렌즈  중, 중간의  렌즈에만  반사를 넣고, 마지막  렌즈를  어둡게 만들었다.


 앞선 이미지들과 다르게 두 장의 이미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앞에서 보인 네 장의 이미지 속눈과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이것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은 렌즈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월 E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생명을 부여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멋진 결과물이 되었다.

 그들은 수학, 과학과 예술의 사이 그 어디쯤을 돌아다니며 아름답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고의 비주얼을 찾는다.



 그렇다면 왜 감정을 표현하는데 눈이 중요하게 사용될까?

 

 사실 우리는 감정 표현에 있어 얼굴 표정, 몸짓, 자세, 움직임, 목소리 톤, 언어적 의사소통이 존재한다.

 동시에 동물들과 달리 우리는 모든 종류의 정보를 우리의 눈으로 전달한다.  한 마디의 말없이도 의심, 걱정, 놀람, 기쁨, 슬픔 등을 미묘한 눈빛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방법을 갖게 되었는가?

 이것은 진화론에서 찾을 수 있으며, 코넬 대학과 콜로라도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눈의 표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 이것은 진화론의 우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2017년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어 있다.

 

 더 앞의 시간으로 나아가면 고바야시 히로미 등 일본 도쿄공업대의 연구자들이다.  1997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이것에 대하여 실었다.

 연구자들은 영장류 88종의 눈을 비교해 이런 결론을 내면서 '사람의 눈이 이렇게 진화한 것은 눈이 ㅘ우로 더 잘 움직여 시야를 확대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쉽게 알아채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이런 주장을 '눈 협동 가설'로 부르는데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한다.  사람의 눈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집단으로 사냥하면서 협동 작업을 하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란 설명이 유력하다고 한다.  동료의 눈만 봐도 무얼 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알 수 있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눈이 감점을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경험에 의하여 이것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배웠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산소와 같이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픽사에서 만들어 내는 애니메이션이 대단한 것 같다!  월E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눈을 이렇게 표현하고, 또한 이 표현을 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과,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보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렌더링, 라이팅 TA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 아닐까? 현실과 가상의 세계, 과학 수학과 예술의 그 어딘가를 개발자와 게이머에게 길을 보여주는 것 말이다.

 


발췌

 

TED :  https://www.youtube.com/watch?v=Z1R1z9ipFnM

한국국창조과확회 : https://creation.kr/Human/?idx=1291550&bmode=view

 

 

'Article >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료] 천연광석 표본  (0) 2024.05.04
[ART][번역] Eye Magnets / 시선의 흐름  (0) 2024.02.20
[ART][번역] Limited Palettes  (0) 2024.02.20
[ART][번역] Color : Warm and Cool  (1) 2024.02.20
[ART][번역] 색에 대하여  (0) 2024.02.20